건강한 식습관 바른 식습관 기르기 - 초등학교 생활
급식 시간,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반면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은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하는 시간이지요. '선생님, 못 먹겠어요.' "선생님, 쏟았어요." '선생님, 주스 뚜껑 따주세요.' "선생님, 짝지가 먹기 싫다고 몰래 바닥에 버렸어요' 못 먹겠다는 아이, 쏟았다는 아이,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 사고 치는 아이들 틈에서 1 학년 담임 선생님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날이 많습니다. 아직 어른의 손길이 필 요한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골고루 먹었으면, 잘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실천하면 좋은 것들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침밥 챙겨 먹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30퍼센트 내외가 아침 식사 대신 시리얼 이나 과일 정도를 먹거나 아무것도 먹고 오지 않는다고 대답합니 다.각 가정마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오전 내내 점심시간만 손곱 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인지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아침은 두뇌가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기 때문에 많은 선생 님들이 시간표를 짤 때 국어와 수학을 오전 중에 넣어 편성합니다 두뇌가 더욱 활발히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겠지요? 아이의 활기찬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잘 챙겨주세요. 유치원 처럼 오전 간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편식 고쳐보기
아이들의 식습관은 생김새만큼 다양하지만 대체로 콩, 토마토, 채 소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콩이 섞인 밥이 나오는 날 이면 힘겹게 콩을 골라내느라 늦게까지 씨름하는 아이, 콩을 골라 내지 못해 밥을 포기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먹기 싫은 반찬을 슬쩍 자리 밑으로 떨어트리거나 휴지에 씨서 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 검사를 받기 직전에 입안에 가득 넣었다가 나가는 길에 뱉어버리는 아이도 있지요
선생님마다 다르지만, 요즘에는 모든 음식을 남김없이 먹어이 한다고 강요하는 선생님은 잘 없습니다. 단,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먹어보자고 하지요. 급식을 먹고 나면 식판 검사를 하는 선생님들 도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골고루 먹었으면 헤서예요. 또 더 많이 놀 기 위해 밥을 몽땅 버리는 아이도 종종 있으니, 적어도 몇 순간은 더 먹여야 하니까요.
1학년 아이들은 식판 검사에 붙은 '검사'라는 단어에 민감합니 다. 특히 타고난 FM기질의 아이들은 먹기 싫어도 남기기가 어럽 습니다. 또 더는 못 먹겠다고 선생님께 기죽은 목소리로 말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밥은 가급적이면 남기지 말자.
반찬은 모두 한 번씩 먹어보자. 이 정도의 원칙을 아이와 손가락 걸고 약속해보세요. 최대한 부 담 없이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의 맛을 느껴보는 건 페 좋은 경험 입니다
제 둘째 아이는 대체로 골고루 먹는 편이지만 토마토를 좋아히 지 않습니다. 그런데 학교 급식에서 토마토를 먹었다는 거예요. 님 기면 안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집에서 먹던 토마토 와다른 맛이었다며 정말 맛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집에서 프던 토마토와 맛 차이가 났으면 얼마나 났을까요? 어느 날은 급식 로 나온 애호박나물이 그렇게나 맛있었다며, 저에게 해달라고 부 탈을 했습니다. 제가 애호박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집에서 거의 해준 적이 없었거든요
급식이 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 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 엄마가 예상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입맛은
빨리 변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집에서 먹어보지 못해서 못 먹는 줄 알았던 음식도 입맛에 잘 맞기도 합니다 어떤 반찬을 해줘야 할지 고민될 때 있으시죠? 그렇다면 급식 식단표를 펼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맛있었던 반찬에 동그라 쳐보자고 하세요. 새로운 메뉴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예요 만약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예비소집일날 배부되는 학생 기초조사서에 반드시 기록해주세요. 하지만 학교에서 급스 지도를 하다 보면 놓칠 수도 있어요. 매달 학교에서 안내하는 급식 식단표를 참고해서 피해야 하는 음식이 나오는 날에는 아이에게 미리 당부해두면 좋습니다
다양한 과일 먹어보기
학교 급식에는 과일이 자주 나읍니다.
그런데 대부분 껍질째로 나 오지요. 과일은 먹고 싶지만 먹는 법을 몰라 남기는 아이들이 많 습니다. 껍질을 피해 먹느라 몇 입 먹지 못하기도 합니다. 껍질에도 영양이 풍부하니 먹어보기를 권유하면 손사래를 치기도 합니 다. 평소에 우리 아이가 너무 정갈한 과일만 고집하지 않도록 꼭지 가 달린 딸기, 껍질째 먹는 사과, 순가락으로 떠먹는 키위 등 다양 한 형태의 과일을 스스로 먹어보면 학교 급식에 빨리 적응할 수 있습니다.
시간 안에 식사 마치기
대체로 1학년 아이들의 식사 시간은 30분 내외가 적당합니다. 하 지만 학교 상황에 따라 그 정도의 시간 여유가 없기도 합니다. 20분 이상 넘어가면서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고 자신만 덩그 러니 혼자 남아 식사를 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어요. 밥을 지나치게 느리게 먹게 되면 식사 후 놀이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물 론이고 다음 수업 시간 준비도 서둘러야 합니다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아이에게는 대체로 그럴 만한 이유가
편식이 심해 먹기 싫은 반찬을 앞에 두고 고사를 지내거나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옆 친구와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급식으 로 나온 음식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요. 간혹 치아에 문제가 있어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치아 상태를 살퍼봐주세요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정해진 식사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인지시켜주고 가정에서부터 실천해보세요
'30분이 지나면 식사 정리 같이하자.
이는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다시 하자." '멋진 어린이는 멋진 식습관도 갖추고 있단다 우리 아들(딸)도 멋진 식습관을 가져보자.' 빨리 먹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라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말이에요
젓가락질 연습하기 입학 초기에는 많은 아이들이 급식을 먹을 때 숟가락만 사용합니 다. 아마도 젓가락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입학 전부터 것가락질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쇠젓가락을 사용하며 능숙해지도록 도와줘야 합 니다. 젓가락질은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숟가락으로만 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부터 천천히 익히며 젓가락 사용에 능숙해지도록 도외주 세요. 가끔 포크를 찾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교에는 포크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보니 포크를 챙겨줘도 되냐는 질문을 종종 받 습니다.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해줄지, 연습의 기회를 줄지는 부모님의 판단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서툴더라도 더 많이연 습할 기회를 주는 게 낫겠죠?
우유갑 여는 연습하기
우유 급식 여부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우유 급식을 하지만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우유 급식을 하지 않거든 요 우유 급식을 하는 학교도 신청자에 한해 제공해줍니다 우유 급식은 보통 1교시 쉬는 시간에 합니다. 학급에 따라서는 1교시 전에 우유를 마시기도 합니다. 이때 1학년 교실은 다른 학년 에 비해 굉장히 분주합니다. 우유갑을 스스로 열지 못해 선생님께 열어달라고 부탁하는 아이들과 혼자서 열다가 쏟는 아이들이 많 기 때문입니다. 또 "우유가 차가워서 못 마시겠어요" "다 못 마시것 어요. 남겨도 돼요?"라고 말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우유갑을 열어주 고, 쏟은 우유나 남긴 우유를 처리하느라 선생님의 손은 열 개라도 모자랍니다.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우유갑을 열고 마시 는데, 자신은 매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아이가 학교생 할에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우유를 스스로 마신다는 것은 간단해 보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손 근육이 약하기 때문어 우유갑을 여는 것이 어렵기도 합니다
우유갑을 열 때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민 그실수를 학교에서 하게 되면 아이는 의도치 않게 위축될 수도 있 습니다. 구경꾼 친구들 사이에서 쏟은 우유를 처리까지 해야 하니 까요. 교과서나 책가방이 우유에 젖기라도 한다면, 게다가 친구의 자리까지 닦아줘야 한다면 곤후스럽습니다. 이런 실수를 대비하여 조금 더 편안한 가정에서 한두 차례 연습헤보는 것이 좋아요 급식에는 가끔 뚜껑을 돌려서 따 먹는 요구르트나 주스류가 나 오기도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뚜껑을 돌려 따지 못하면 식사 중에 담임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러 옵니다. 물론 담임선생님이 도와주 지만 가정과 같이 쏟아도 마음이 편한 장소에서 손의 힘이 길러지 도록 조금씩 연습해보면 좋습니다 만약 유당 알레르기가 있거나 우유 급식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미리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우유 급식 미희망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식판 옮겨보기 학교에서는 교실 급식을 하든, 급식소에서 식사하든 관계없이 음 식이 담긴 식판을 아이 스스로 옮겨야 합니다. 선생님이 미리 지도 를 하지만, 음식이 담긴 식판을 받으면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아 이 뒤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물론 음식을 쏟는 대형 사고 가 생기기도 하지요. 피치 못할 실수지만 실수를 한 아이는 급식 시간이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이런 실수를 대비하여 가정에서 한 두 차례 음식이 담긴 식판을 자기 자리까지 옮겨보도록 하세요 입학을 앞둔 아이에기 '젓가라질이 이게 뭐아?" "식판 쏟으면 큰일 나" "과일도 . 껍질까지 먹지 않으면 선생님께 혼날걸" 같은 말은 부모님의 불안한 마음을 아이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조금서 둘러도 큰 문제 생기지 않아요. 기능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학 교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오늘 급식에 나오는 반찬은 얼마 나 맛있을까?'맛있게 먹고 친구들과 즐거운 점심시간 보내'와 같 은 말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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